안녕하세요!
지난번에 발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그럼 발치를 해도 나만 불편하지 않으면 그냥 둬도 괜찮지 않나요?라고 궁금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앞니처럼 심미적으로 티가 나지 않으면 보통 똑같이 생각하실 수 있고 실제로 치과에서도 똑같은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이렇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치아가 발치된 자리에 임플란트를 꼭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씹는 힘이 예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어요.
우선 치아가 어떤 방식으로 음식을 씹게 하는지 간단하게 알아볼게요.
치아는 위, 아래치아가 서로 맞닿으면서 음식물을 분쇄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렇게 치아가 서로 부딪히면서 음식을 씹을 수 있습니다. 윗 치아가 없거나 아래치아가 없이 혼자가 되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흔히 발치를 하게 되는 위치가 주로 어금니를 많이 발치하게 되는데 우리 치아의 위, 아래 양쪽 맨 끝에 위치하고 있는 두 개의 어금니를 큰 어금니라고 부릅니다.
이 큰 어금니가 식사 시 가장 많은 힘을 쓰는 치아인데요, 이렇게 큰 힘을 쓰고 있던 치아가 갑자기 사라지면 아무래도 씹는데 불편감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한쪽으로만 식사를 하게되고 한쪽으로만 식사를 할 경우 씹는 힘이 편측으로 몰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치아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남은 자연치아에 너무 큰 힘이 몰리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주변치아에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여러분, 치아는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경조직으로 매우 단단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구강 내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고 관리가 필요한 친구입니다.
플라그나 치석에 대해서 예전에도 설명드렸었죠? 플라그가 생기면 치석이 생기기 쉽고, 충치 또한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플라그나 치석만 치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맞물리는 치아가 없는 경우에도 그 상태로 오랜 시간 있게 되면 치아가 움직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아랫치아를 발치 수 오랫동안 방치하여 맞물리는 치아가 없어서 윗 치아가 정출 된 상황입니다. 반대로 윗 치아가 없으면 아래치아가 위로 솟게 됩니다.
이렇게 치아가 많이 정출 된다면 치아 뿌리가 많이 드러날 수밖에 없고, 최악의 경우에는 윗 치아도 함께 발치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치아가 정출 된 상태로 임플란트를 하면 안 되나요?라고 궁금해하실 수 있는데요, 우리 입안은 공간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한정된 구강 내에서 치아가 정출 된 상태로 임플란트 보철물을 제작하게 된다면 보철물 크기가 굉장히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옆치아랑 높이가 맞지 않아서 음식물이 잘 낄 수도 있고 치아가 작아지면 유지력도 낮아지기 때문에 보철물 탈락 빈도수가 높아집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대합 되는 치아의 일부를 삭제한다거나 삭제량이 많아질 경우 인위적으로 신경치료 후 크라운 치료를 동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치아는 서로 맞닿는 치아가 없으면 위로 솟거나 아래로 내려옵니다. 하지만 이렇게 위아래치아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양 옆 치아도 치아가 없는 쪽으로 기울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치아가 기울어진 상태로 임플란트 보철물을 완성할 경우 위치나 방향 때문에 보철물 모양이 조금 달라질 수 있고 치아와 치아 사이 공간이 넓어져서 음식물이 잘 낄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기울어져있는 경우는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치아를 신경치료하고 크라운 치료를 같이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치아는 혼자 서있는 존재가 아니라 양옆, 아래위로 서로를 지탱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치아 한 개만 상실하더라도 주변치아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치아 하나를 상실했을 경우 발치된 부분에 임플란트 혹은 브리지나 틀니 등으로 채워주지 않는다면 남은 치아에도 좋지 않습니다. 남아있는 치아를 건강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상황에 맞는 치료를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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